외감기업들 작년‘건강검진’결과 전년보다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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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성·수익성 소폭 개선…재무건전성도 강화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1 13:45:58

기업들이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수익성도 커지고 전반적으로 건실해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법인기업의 전반적 경영상태가 작년 대비 양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과 자산이 모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률도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소폭 줄면서 기업의 재무건전성도 안정세를 보였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2.0%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2024년 4.2%으로 상승 전환됐다. 총자산증가율도 전년 5.4%에서 6.5%로 올랐다. 특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제조업 부문과 운수·창고 등 서비스업 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것보다 수익은 더 늘었다.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에서 5.4%,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4.5%에서 5.2%로 각각 상승했다. 대기업의 이익률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기업이 진 부채의 비율은 전년 대비 0.1%p 줄어든 101.9%가 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8.3%로 전년 대비 0.4%p 하락하며 기업의 안정성이 소폭 높아졌다.

다만 제조업·대기업의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2024년 제조업 부문에서 석유정제/코크스 부문의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9.5%p늘어나 119.3%가 됐고 전기장비 부문에서도 9.5%p 늘며 제조업 부문의 부채비율을 크게 높였다. 다만 두 분류 모두 매출액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 비중도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200~500% 미만인 비율은 20.2%에서 19.6%로 줄어들었고 500% 이상의 부채비율은 13.9%에서 12.5%로 축소됐다.

또한 기업들의 현금 유입이 늘어나며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전년 47.2%에서 50.8%로 올랐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전년 80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증가해 총 12억원으로 늘었다. 늘어난 현금을 활용해 돈을 빌리거나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9억원을 빚을 상환하거나 자사주를 다시 매입하는 재무활동에 활용했다.

이 같은 변화로 기업들이 채무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도 높아졌다.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전년 527.0%에서 588.7%로 높아져 기업들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채무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여유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분석은 2024년 말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4천여 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년과 비교 가능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전체 법인세 신고대상 기업 매출의 68%를 포괄하는 수준이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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