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극우사상’ 독(毒)까지”…민주, ‘리박스쿨 의혹’ 강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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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7 19:51:20

▲ 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4일 압수수색중인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로 관계자가 출입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여론 조작 및 극우 사상 교육 의혹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리박스쿨 댓글 조작 내란 및 극우 사상 교육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한데 이어 오는 11일 이주호 국무총리 대행 겸 교육부 장관을 국회에 출석시켜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한다.

또한 국정조사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등 의혹 규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여론 조작으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극우 세뇌로 신성한 교육 현장을 오염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홍보물이 다수 발견됐고 국회 홈페이지 입법 청원에 동원된 흔적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 대변인은 “리박스쿨은 여론 조작을 넘어 아이들에게 ‘극우 사상’이라는 독을 풀고 있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광범위한 여론 조작을 실행했는지, 어떤 내용의 극우 선동으로 아이들을 세뇌하려 했는지, 배후는 누구인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리박스쿨 댓글조작 내란 및 극우 사상교육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김영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간사는 윤건영 의원(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이 맡았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1일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국회 상임위 긴급 현안질의에 부를 예정”이라며 “이 장관은 늘봄학교 사태의 진실, 그리고 교육 현장 내 리박스쿨의 극우 사상 주입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이 장관이 국민을 외면하고 출석을 회피한다면, 국회 교육위원회는 그에 걸맞은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리박스쿨 사태는 국가 정책을 악용해 극우의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희대의 국정 농단”이라며 “민주당은 극우 사상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이번 리박스쿨 사태의 실체를 확실하게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의 ‘리’, 박정희의 ‘박’의 약칭으로 일명 '자손군'(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조직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늘봄학교) 자격증을 발급해 학생들에게 극우적 내용을 교육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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