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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됐다. 금융감독원장에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지목됐다. 공정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강수진 고려대 교수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후배’로 분류된다.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7일 여신금융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 구현과 함께 금융산업이 역동적 경제의 한 축을 이뤄 독자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서민 정책지원을 강조하며 “코로나19와 저성장·고물가·금리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업계 자율에 무게를 뒀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제도화, 입법하려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국제적으로 제도가 공조화되지 않으면 한 쪽만 제도를 만들어 겉돌 수가 있다”며 “법 제도 이전에 가능하다면 가상자산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를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16년부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9년 6월부터12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날 금융위는 신임 금융감독원(금감원)장 자리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 임명을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후보자는 “검찰 재직 시절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해 경제정의를 실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감원의 당면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1999년 금감원 출범 이래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없었다. 보통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금융관료 출신이 금감원장 자리에 앉았다. 역대 금감원장 14명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된 경우는 최흥식·김기식·윤석헌 전 원장 3명뿐이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사로서 국정농단 특검 수사,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등을 함께한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 시험을 잇달아 합격했다. 금융·경제 수사 전문가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같은 장관급인 공정위원장에 거론되는 강 교수 역시 검사 출신이다. 서울대와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사법 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대전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했다. 2008~2010년에는 공정위 송무담당관으로도 활동했고 2011년부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 대통령과는 1997~1999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개인적인 친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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